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승점 10점차? 아무 의미없다"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본격적인 '선두 굳히기'인가.

대한항공 점보스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3-1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20승 8패(승점 59)로 현대캐피탈(17승 11패 승점 49)과의 격차를 승점 10점차로 벌린 대한항공은 선두 자리를 굳히려는 모양새다.

가스파리니가 30득점을 폭발했고 김학민도 23득점을 더했다. 쌍포의 활약이 눈부셨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박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승점 3점이지만 그렇게 잘 한 경기는 아니다. 센터 운영도 잘 되지 않았고 가스파리니는 더 잘 할 수 있는데 제 수준은 아니었다"라면서 "가스파리니의 체력 컨트롤을 위해서 연습을 평소보다 많이 쉬었는데 보강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레프트에서 자기 몫을 더 잘 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2세트를 지고 나서도 곧바로 냉정을 찾은 건 고무적이다"는 박 감독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센터의 블로킹과 공격, 그리고 팀의 서브리시브가 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2위에 승점 10점차로 앞선 1위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한다. 박 감독은 "상대가 8경기에서 24점 딸 수 있다. 아무 의미 없다. 계획대로라면 6라운드 중반 쯤 결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감독하면서 희망대로 되는 건 거의 없더라. 소설 쓰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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