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단장 선임' 염경엽 전 감독, 꿈 이뤄졌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자신의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SK는 17일 오전 중으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선수 출신 단장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전날 넥센까지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을 단장으로 선임하며 선수 출신은 4명이 됐다. 감독 출신 단장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한화 이글스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종훈 단장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박종훈 단장의 경우 LG 트윈스 감독 이후 NC 다이노스에서 육성이사를 지내는 등 감독직에서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다.

염경엽 신임 단장의 경우는 다르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 사령탑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감독에서 단장으로 변신한 것.

애초 염경엽 단장의 목표는 감독이 아닌 단장이었다. 넥센 감독 시절에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여러차례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감독직 내정 루머로 인해 홍역을 치렀던 SK에서 이제는 자신의 꿈을 현실로 펼칠 수 있게 됐다.

염 단장은 감독 시절부터 '공부하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이를 단장직 수행 때 잘 활용하며 '성공한 감독'에 이어 '성공한 단장'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염경엽 SK 신임 단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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