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 세계 충격파 확산(종합2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9일 AP통신이 긴급 타전했다.

트럼프는 한국시간 오후 4시 35분 현재 2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한다.

대이변이었다. 아무도 트럼프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다. 클린턴이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는 3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2곳을 이겼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승리를 거둬 백악관 티켓을 끊었다. 마지막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했다. 이 정도면 클린턴의 완패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유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인디애나 켄터키, 조지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26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클린턴은 네바다,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 18곳에서 이겼다.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의 10배가 넘는 충격이 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의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이날 트럼프 승리가 가시화되면서 세계 주가는 폭락했다. 한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5%, 45포인트 급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3.92%, 24.45포인트 하락한 599.74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5.4% 급락했고 홍콩·대만 증시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개장한 나스닥100선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지수도 각각 4% 이상 곤두박질 쳤다.

한반도도 격랑에 빠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밝혔고 지난 7월엔 “한국인은 미쳤다”라고 공개 석상에서 밝히는 등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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