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유지됐으면 한다"…드디어 홈런 터뜨린 LG 외인 타격감 살아난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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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이 감각이 유지됐으면 한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스틴은 6경기에 출전해 17타수 3안타 타율 0.176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 한 방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스틴은 5회초 2, 3루 득점권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KT 수비진이 박해민과 홈 승부를 하는 사이 2루까지 파고 들어갔다. 7회에는 김민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1점 홈런을 기록했다. LG 입단 후 첫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경기 후 취재 만나 "타구에 맞았을 때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감각이 유지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스틴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을 때 동료들은 '무관심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홈런치고 들어왔을 때 내 표정이 들떠 있었다. 동료들의 반응은 예상했다. 프로 생활하면서 이런 경험이 많았다. 그런데 언제쯤 첫 홈런을 축하해 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그는 "모든 나라가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야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일본, 미국 어디든지 야구로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최대한 팀원들과 잘 어울리면서 미소 짓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빠르게 적응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2안타로 활약하며 타율을 1할대에서 2할대로 끌어올렸다. 그는 "아직 시범경기 기간이다. 지금은 감각을 찾아가면서 시즌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실력을 뽐내고 싶다. 시즌이 시작한 뒤가 중요하다. 지금은 팀이 경기 운영을 잘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LG 오스틴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1사 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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