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보다 여운"…'환승연애2', 더 리얼해진 생생한 과몰입 연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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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시즌2로 돌아온 '환승연애'가 더 리얼한 공감 가득 연애로 돌아왔다.

20일 오전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진주 PD를 비롯해 래퍼 사이먼 도미닉, 코미디언 이용진, 배우 김예원, 가수 겸 배우 유라가 참석했다.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다. 지난해 여름 청춘들의 이별과 만남을 통해 공감을 샀던 '환승연애'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다.

'환승연애'는 예능 '윤식당',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등을 만든 이진주 PD 사단이 티빙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지난해 3분기 티빙 이용률 급상승 1등 공신이었다.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빠른 속도로 시즌2까지 확정, 프랜차이즈 IP화에 성공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 지난 15일 1, 2화를 공개한 '환승연애2'는 시즌1 대비 시청 UV가 7배 증가, 개 첫 주 주말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등극, 2022년 티빙 오리지널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자수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날 이진주 PD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엄청 부담스럽다. 시즌1을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이번에 봐주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며 "우리가 만든 장치를 어떻게 변주를 줘야 하나, 어떤 사람들을 모셔야 하나, 어떤 공간에서 해야 하나. 이런 것 하나하나 결정하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오픈하는 것도 굉장히 긴장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사실 제작진 이외에 패널 분들이 보시는 게 첫 시사 같은 느낌이다. 가장 가까운 시청자의 느낌으로 패널 분들께 보여드리는 거다. 여기서 처음 플레이를 하려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순간이 너무 긴장됐었다"며 시즌2를 패널들에게 처음 선보이던 당시를 회상했다.

큰 사랑을 받았던 '환승연애'지만 보완할 점도 있었다. 이진주 PD는 "사실 시즌1은 멋모르고 만들었던 게 있었다. 이번에는 좀 한 번 해봤던 게 있으니까 사람들이, 출연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이 좀 됐다"며 "이 분들의 감정이나 솔직한 감정을 깨닫는 순간이 군데군데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계기를 어떤 장치로 만들어드릴까, 어떤 상황에 처해야 이 분들이 가장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과몰입을 부른 '환승연애'의 상징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진주 PD는 "유지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똑같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걸 어떻게 바꿀까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새로워지면 시즌1을 사랑해주셨던 분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바꾸지는 않되, 새로운 출연자 분들이 주시는 새로운 에너지를 믿고 기존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장치는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널로는 지난 '환승연애'에서 폭풍 리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던 사이먼 도미닉과 이용진, 김예원, 유라가 또 한 번 뭉쳤다. 이들이 각자 살아오면서 겪은 연애 경험담과 선택의 갈림길에 선 남녀들의 상황이 만나 다시 한번 깊은 공감대와 시너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용진은 "프로그램마다 설렘이 있지 않느냐. 나한테 '환승연애'라는 프로그램은 가장 설렘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당연히 기다렸고 다시 출연하고 싶었다. 기다리는 1년이라는 기간을 설레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며 "또 솔직히 말하자면 몇 마디 안 하는데 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주신다. 나한테는 굉장히 후회를 많이 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는 한 마디보다 여기가 더 재밌다고 해주셔서 나한테는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에서 주 받았던 공감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내 이야기를 한다. 어딜 나와서든 솔직하게 다 이야기한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는 게 공감능력이 있어 보였나 보다. 저기에 몰입하려면 내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걸 공감능력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혼을 했으니까 전, 전 데이터를 내가 말할 수는 없고 지금 아내와 길게 연애했던 데이터로만 이야기한다. 나는 첫사랑과 결혼한 사람이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라는 "물어보셨을 때 고민도 안 했다. 오히려 안 불러주시면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시즌2에 출연하게 된 게 오히려 내가 더 원하고 하고 싶었다"며 "나는 진짜 내 인생 예능이다. 사실 TV를 보면서 잘 울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시즌1에서) 그렇게 많이 울었던 것 자체가 나의 감성을 많이 건들였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진짜 작품이었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라는 '환승연애'의 큰 인기 실감했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그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만나는 배우 분들마다 '어떻게 되느냐', '그래서 누가 커플이냐' 진짜 만나는 분들마다 물어보신다. 샵에서 머리를 감을 떼도 그런다. 진짜 가는 곳마다 물어본다. 내 인생에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진짜 환승연애가 인기가 좋다는 걸 실감했다. 배우들 단체 메시지 방도 난리가 나고 가는 곳마다 난리가 난다"며 밝게 웃었다.

사이먼 도미닉은 시즌 1이 끝날 때부터 이진주 PD에게 '우리 불러주실거죠'하며 확인했었다고. 뿐만 아니라 꾸준히 따로 연락하며 '나 시즌2 하는 것 맞냐', '나 이번에도 출연하냐', '이 멤버 계속 같이 가냐'라고 물었단다.

그는 "고정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데 '환승연애'를 찍고 나서는 나도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한 편의 작품을 같이 찍은 느낌이었다. 나도 프로그램 시즌2 하기 전까지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촬영장 오는 기분도 다르다. 아무리 피곤해도 '빨리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과몰입했다.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시즌3까지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먼 도미닉은 '환승연애'의 리얼함을 강조하며 "진짜 보면서 겉멋이 하나도 안 들어갔다는 게 느껴졌다. 진짜 순수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퓨어하게 눈물이 나고 웃을 수 있었다. '환승연애'의 포인트는 리얼함과 진정성이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 타임에서 울어줘야 하나'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끓어오르는 걸 참을 수 없었다. 그게 '퓨어' 아니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내가 시즌1 때보다 시즌2에서 얼마나 쏟을지.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몇 회를 울지. 얼마나 많은 리터(L)의 양을 쏟을지. 나는 1, 2화 때 일부러 참았다. 계속 (눈물을) 뒤로 넘기고 있었다. 아마 눈이 빨개진 게 느껴지실 거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원은 "시즌1이 끝나자마자 시즌2가 언제 할까, 시즌2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그대로 이 멤버대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며 "우리가 시즌1을 함께 했다 보니까 약간 합의 '짬바'라고 할까.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아마 좀 더 편안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조합을 다시 기다리면서 왔다"고 패널들의 호흡을 자랑했다.

'환승연애' 출연자를 섭외할 때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환승연애2'는 달랐다. 먼저 연락을 하는 이도 있었고 주변의 소개까지 있었다.

이진주 PD는 "좋기도 했는데 어차피 검증 과정을 똑같이 거쳐야 하는 거니까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자료라는 게 있다. 영상이나 사진, 서로나눈 편지는 거짓말을 못한다. 그런 것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을 우리가 좀 더 귀하게 모시고 싶었다"며 "개개인의 진정성 같은 경우 가게를 운영하시면 가게에 찾아가서 살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분이신지 대해 보기 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앞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이랑 실제 그분의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확인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패널들 역시 더욱 성장했다. 이용진은 "아직까지 우리가 시즌2의 어떤 커플이, 몇 커플이 나왔는지 확인하지 못해서 추리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우리 직감상 시즌1보다는 시즌2의 추리가 쉬워진 것 같다. 아직까지는 모르고 우리들의 예상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이먼 도미닉 또한 "시즌1은 처음 찍는 것이다 보니 얼떨떨한 게 있었다. 이번 시즌2는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보니까 난이도가 낮아진 것 같다. 그래도 맞을지 아닐지는 모른다"고 거들었다.

이어 이용진은 "예원 씨의 추리가 가장 날카로웠던 것 같다. 항상 많이 맞추시고 커플 매칭을 잘하신다. 그런 디테일한 면을 잘 찾는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예원은 "본업이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고 그러다 보니까 순간순간의 행동이나 말에서 나오는 감정 상태, 마음 상태는 잘 알 수 있는데 X에 대한 추리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유라 씨가 날카로운 추리를 하는 것 같다"고 턴을 넘겼다.

유라는 "1, 2화가 방송이 되지 않았냐. 그걸 다시 보면서 너무 맞추고 싶어서 집착하게 되더라. 그래서 지금 또 다 바뀌었다. 추리를 해서 완전 다 매치를 해서 또 바뀌었다.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는데 집착하게 되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진주 PD가 꼽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우리가 시즌1을 할 때는 우리끼리 X인걸 숨기고 들어와서 아닌 척 마피아 게임하는 것처럼 연기를 한다는 게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이걸 엄청나게 찾고 싶어 할지는 몰랐다. 그래서 시즌2에는 그 재미를 더 드리고자 노력했다. X 추리를 초반부에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리얼리티 제작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자들이 진짜 자기감정을 나타내도 되는 상황으로 만든다. 촬영감독님, 오디오 감독님이 갖고 계신 오랜 세월 리얼리티를 해오신 분들의 기술적인 스킬도 많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설정도 있지만 그런 그림이나 오디오로 담기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그게 아주 담길 수 있도록 세팅해주시는 것들이 출연자들이 촬영이 아니라 진짜 생활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게 우리의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며 '환승연애' 만의 장점을 꼽았다.

이용진 또한 "친구가 술집에서 '연애상담해줘, 나 헤어졌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리얼함이다. 시즌1으로 비교를 하자면 이 사람들의 모든 연애사를 다 알고 있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제작진들이 설명을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셨다. 이렇게까지 이분들의 연애사나 만남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싶은 게 장점이다"이라고 꼽았다.

사이먼 도미닉도 "최고의 제작진이다. 진짜. 너무 잘한다. 항상 우리는 촬영 끝날 때마자 박수를 친다. 나는 녹화 끝나고 바로 집에 안 간다. 여기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진은 "가끔은 칸 영화 끝났을 때보다 길게 여운이 남을 때도 있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매주 금요일 티빙 공개.

[사진 = 티빙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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