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뒷문 비상' 김강률, 어깨 불편함→1군 말소…"마무리는 홍건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 김강률이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페이스가 좋은 상황에서의 이탈이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맞대결에 앞서 김강률을 말소, 문대원을 콜업했다.

김강률은 올 시즌 16경기(17⅓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며 매우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11일 1군에서 말소됐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일단 김강률의 공백은 홍건희가 메우게 된다.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는 홍건희가 맡는다. 김강률은 열흘 뒤에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다만 열흘 만에 돌아올 수 있으면 다행일 것 같다"고 말했다.

홍건희가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셋업맨으로는 윤명준을 비롯해 장원준, 정철원 등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사령탑은 특히 정철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군 전역을 마치고 복귀한 정철원은 올해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KT전에서는 최고 152km를 마크, 7일에는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은 필승조로 던져야 한다. 지금 구속으로 상대 타자를 누를 수 있는 투수들이 없다. 문대원도 구속이 좋지만, 정철원이 지금 구속은 가장 잘 나온다. 중요할 때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희소식도 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양석환이 순조롭게 복귀 과정을 밟고 있다. 빠르면 5월 넷째 주 복귀가 가능할 전망.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은 이번 주 타격 훈련에 들어간다"며 "다음 주에 라이브 배팅을 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다다음 주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11일 안권수(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신성현(좌익수)-안재석(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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