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보이 "'스윙스 어떻게 망하게 하지?' 피우던 담배 던져…문 부순 적도" 분노 급발진 ('금쪽 상담소')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래퍼 기리보이가 주체할 수 없는 분노 때문에 절친한 스윙스와 절연할 뻔했던 사연을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기리보이가 게스트로 등장해 고민을 터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리보이는 "화를 진짜 잘 참는다. 근데 한 번 터지면 저도 감당이 안 될 정도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이 제게 하는 말은, 완전 다른 사람인 거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스윙스 형 회사에 계속 같이 오래 있어서 정말 친한데, 그 형이랑 진짜 많이 싸웠다. 한 번은 회사 사람들과 놀러 갔다가 형이 수영장에 저를 빠뜨리려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나중에 내가 들어갈 건데, 저를 자꾸 빠뜨리려고 해서 제가 순간적으로 피우던 담배를 형에게 던졌다. 이 형을 안 볼 생각까지 하며 던진 거다. '이 사람 내가 진짜 어떻게 망하게 하지?' 이렇게 끝까지 생각하며 화를 낸다"라고 털어놨다.

기리보이는 "예전에 그런 적도 있다. '쇼 미 더 머니' 시리즈에 처음 출연했을 때, 약간 연예인 병이 생겼었다.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에 취해 있을 때, 제가 중고 거래 사기를 당했다. 이 사람을 어떻게든 이 나라에 못 살게 하려고 여기저기 사기꾼의 전화번호를 뿌리고 다녔다. 결국 사기꾼은 경찰에 잡혔는데 5개월 후에 제게 '돈 갚겠다'고 얘기하더라. 그때 사기꾼이 저 때문에 세상 욕은 다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나고 나면 순간에 못 참고 터뜨린 그런 분노가 너무 후회가 되더라. 끝나고 나서 뭔가 후련한 게 아니라 찝찝함이 남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벌벌 떨리고 식은땀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왜 그랬지?' 이 사람을 다시 보기 민망하다. 분노를 낸 뒤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크다"라면서 "화가 나면 입이 탁 트여서 그때부터 욕이나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괜히 막 집에 있는 벽을 친다든지, 화장실 문을 부순 적도 있다. 도로 위로 뛰어들 생각까지 하고, 그런 경우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기리보이가 화가 나는 순간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이런 감정들을 잘 다뤄내지 못한다면, '마음의 감옥' 안에 감정들이 가둬지게 되고 이 가둬진 감정은 없어지지 않는다. 해결이 잘 안된다. 분명 정신 건강,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다"라고 짚었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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