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억원' 강민호, FA 재벌 탑3 등극…이대호 제쳤고 최정과 1억원 차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강민호(36)가 삼성에 남았다. FA 재벌 3위로 올라섰다.

강민호가 24일 삼성과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36억원 조건이다.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다. 이로써 강민호의 역대 FA 계약금액 총액은 191억원이다. 역대 FA 계약총액 3위다.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4년 75억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그러나 4년이 흐른 2017년엔 이적을 선언했다.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FA 계약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했고, 155억원을 벌며 'FA 재벌' 대열에 들어섰다. 그런데 4년 뒤에 또 다시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역사를 돌아볼 때 결코 흔하지 않은 일이다. 강민호는 이날 36억원 계약을 추가하면서 2025시즌까지 최대 191억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FA 계약총액 탑3로 올라선 순간이다. 이대호(롯데)를 제쳤고, 2위 최정(SSG)에겐 불과 1억원 차이로 다가섰다. 최정은 2014시즌을 마치고 4년 86억원에 SK와 생애 첫 FA 계약을 했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6년 106억원 계약을 했다. 192억원으로 2위다. 강민호가 단 1억원 차이로 3위다.

강민호에 의해 3위에서 4위로 내려간 주인공은 이대호다. 이대호는 2016시즌을 마치고 롯데에 컴백하면서 4년 150억원 계약을 맺었다. 23일 KIA와 6년 150억원 계약을 맺은 나성범과 함께 여전히 역대 FA 최고금액 계약으로 남아있다. 이대호는 2020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2년 26억원에 계약, 누적 176억원을 기록 중이다.

역대 1위는 김현수(LG)다. 2017시즌 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LG로 가면서 4년 115억원 계약을 맺었다. 최근 4+2년 115억원 계약, 총액 230억원을 자랑한다. 강민호가 거액계약을 따냈다면 김현수에게 근접할 수도 있었지만, 200억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편, FA 계약 끝판왕은 내년을 위해 대기 중이다. 양의지(NC)다. 2018시즌 후 NC와 4년 125억원 계약을 맺었고, 2022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105억원 계약을 따낼 경우 김현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66~67억원 계약을 따내면 강민호나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양의지는 여전히 리그 최고포수 겸 타자로 꼽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FA 재벌들의 순위는 계속 바뀐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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