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팬들 ‘경악’…EPL서는 “난 구너스(The Gooners)다” 자부심 상징↔USA서는 “OOO를 사랑하는 사람”의미 ‘충격’

  • 0

아스널 팬들./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 팬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 팬들은 자신들을 ‘구너스’라고 부른다. 이 닉네임, 즉 별명에 대단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픈 백과사전에 따르면 아스널은 원래 두 개의 훌리건 조직이 있었는데 하나가 구너스(The Gooners)라고 한다. 팀의 별명인 거너스(The Gunners)의 변형이라는 것이 사전의 설명이다.

훌리거 조직이라는 것에서 알수 있듯이 구너스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주로 활동했던 폭력적인 축구 스포터들의 조직이었다. 이제는 훌리건이 아니라 아스널 지지자들을 뜻한다.

그런데 데일리 스타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는 구너스라는 의미가 충격적이라고 한다. 최근 보도한 기사를 보면 아스널의 별명은 미국에서 매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 충격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이 별명이 자부심의 상징인데 말이다. 기사는 미국에서는 구너스라는 표현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할 지경이다.

북런던 사람들은 아스널 팬들은 ‘거너스’로 부르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스스로를 ‘구너스’로 라고 빍힐 정도이다. 원래 이말은 라이벌 팬들이 불렀던 단어인에 장난스러운 별명이자 모욕적인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자부심’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런데 대서양을 건너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미국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아스널의 별명을 듣고는 깜짝 놀랄 정도라고 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빨간색과 흰색옷을 입은 사람들(아스널 팬)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구너(아스널팬)'이고 '구너를 보는 것(아스널 경기를 관전)'을 좋아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자랑하며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에서는 '구너스(Gooners)'라는 용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는 구너를 완전히 다른 의미로 적고 있다. ‘어번 딕셔너리’는 1999년에 시작한 사전 사이트라고 한다. 주로 은어, 속어, 인터넷 유행어 등을 다루고 있으며 가상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용어들이나 하위문화적인 표현도 담고 있는 그런 사전이다.

여기에서는 구너스가 ‘성인물에 완전하고 비참하게 중독되어 있지만 그것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미국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아스널 팬들이 스스로를 구너스라고 부르는 것을 알았을때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반대로 아스널 팬들은 자신들을 그런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는 것이다.

미국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영국식으로 구너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매우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라거나 “구너스를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라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야구의 나라 미국민들이 EPL에 관심없고 구너스라는 진정한 의미를 잘 모르는 탓에 상대팬들이 아스널 팬들을 놀리기 위해서 만든 ‘조롱’의 의미로 구너스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에 아스널 팬들은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소셜미디어를 보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의 별명이 성인물과 연관지어졌다니…”라며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하는 팬이 있을 정도였다.

한편 구너스들이 사랑하는 아스널은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아스널이 승점 1점차로 맨시티를 제치고 있지만 한 경기 더 치른 상태이다. 앞으로 3경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된다. 아스널은 20년만에 다시 프리미어 리그 제패를 노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