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시래'는 사라졌지만 원주 팬들 열광한 '허웅 타임'은 여전했다

  • 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힉시래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러나 허웅 타임은 여전했다.

DB와 삼성은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 DB는 부상한 얀테 메이튼이 퇴단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최근 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이상범 감독이 김종규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다그친 이후 첫 경기.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삼성도 공수의 핵심 아이제아 힉스가 발목에 부상하며 퇴단했다. 삼성은 새 외국선수를 찾는 중이다.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데 힉스마저 빠지며 팀이 더 약해졌다. 힉스와 김시래, 일명 '힉시래'의 2대2도 더 이상 볼 수 없다.

DB는 1~2쿼터에 10점 내외의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수비전을 해야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DB는 삼성 지역방어를 잘 공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쿼터 중반 원주 팬들을 열광시킨 '허웅 타임'이 있었다. 허웅은 종료 3분41초전과 3분4초전 잇따라 3점포를 터트렸다. 2분34초전에는 얼리오펜스에 의한 뱅크슛까지 터트렸다. 강렬한 연속 8득점. 삼성의 사기를 꺾었다.

삼성 다니엘 오셰푸는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부담이 있었다. 신인 이원석과 2년차 차민석을 적극 활용했다. 이원석은 DB의 골밑 공략을 몇 차례 블록으로 저지했다. 그러나 삼성은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정돈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3쿼터 막판 이동엽이 김현호와 충돌하면서 빠져나간 것도 악재였다. 이동엽은 올 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이다.

10점 내외의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디. DB는 속공이 많이 나오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또한, 박찬희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김종규와 오브라이언트의 좋은 호흡이 간헐적으로 나왔다. 프레디 프리먼에 이어 김종규가 경기막판 5반칙 퇴장했지만, 경기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허웅의 14초전 3점포는 팬 서비스. 이날 3점슛 6개 포함 26점으로 펄펄 날았다.

원주 DB 프로미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7-67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7승8패가 됐다. KCC와 공동 6위. 삼성은 3연패하며 5승11패가 됐다. 9위.

[허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