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눈 앞에 나타나'…류현진 前 동료에게 두 번 당한 하우저 [N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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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왜 내눈 앞에 나타나'

피더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서 대타로 경기에 나서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주인공'의 역할을 했다.

이날 피더슨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투수 이안 앤더슨의 타석에서 대타로 투입됐다. 피더슨은 밀워키의 바뀐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의 4구째 95.4마일(약 153.5km) 높은 하이 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피더슨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1번째 홈런으로 타구속도 103.8마일(약 167km), 비거리 402피트(약 122.5m)를 기록했다. 애틀란타는 피더슨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피더슨에게 홈런을 맞은 하우저는 싱커볼러로 정규시즌에서 9이닝 당 피홈런은 0.8개에 불과한 투수다. 하지만 피더슨은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만 하우저를 상대로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피더슨은 지난 9일 밀워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하우저의 6구째 90.2마일(약 145.2km) 낮은 싱커를 밀어 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당시 애틀란타는 1-2로 패했으나, 무기력한 일방적인 패배는 면했다.

유독 가을만 되면 타격감이 물오르는 피더슨은 올해도 '가을 DNA'를 뽐내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피더슨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67경기 44안타 11홈런 24타점 타율 0.286 OPS 0.912로 통산 정규시즌(타율 0.232, OPS 0.794) 성적보다 우수하다.

피더슨은 '친정팀'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지난해 포스트시즌 16경기에 출전해 2홈런 8타점 타율 0.382 OPS .991로 활약했고, 2017년에도 3홈런 타율 0.304 OPS 1.186을 마크했다. 올해는 3경기에 나서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가을의 사나이' 피더슨은 정규시즌에서 단 한 번도 맞붙지 못했던 '생소한' 하우저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만 두 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하우저 입장에서는 참 야속한 피더슨이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작 피더슨. 밀워키 브루어스 애드리안 하우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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