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장재영 당분간 시간 필요"…조상우 공백은 기존 선수들로 [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당분간 1군에서 '9억팔' 슈퍼루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장재영은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5사사구를 내주는 등 1실점(1자책)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구원 등판했으나 ⅔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남발했고, 이튿날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장재영은 150km 중·후반을 손쉽게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는 재능을 바탕으로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파이어볼러'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제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장재영은 최근 1군 두 번의 등판에서도 컨트롤에 애를 먹었는데, 2군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 2군과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4볼넷을 남발하며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장재영은 최근 2군에서 기록이 올라왔는데, 좋지 않았다.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전반기 2군에서 심리적인 것과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는데, 그 단계를 한 번 더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홍원기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장재영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일단 기록이 좋지 않으니,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병호의 자리는 기존에 있는 선수들로 메울 전망이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태훈은 자리를 유지한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의 자리에는 어린 선수들 중에서 김준형과 박주성, 그리고 기존 자원에서는 오주원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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