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으면 박명수 엎었을 것"…정형돈도 분노한 정준하 노출 사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탤런트 정준하가 개그맨 박명수 때문에 '무한도전'을 하차할 뻔했던 위기를 회상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선 정준하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 방영 당시 박명수 때문에 정준하에게 위기가 왔다고?"라는 언급에 "나였으면 관두는 정도가 아니라 (박)명수 형을 진짜 싹 다 엎었을 거다. 근데 (정)준하 형이 그걸 참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때 그룹 SS501과 같이 체육대회를 하면서 400명 이상의 팬이 모였다. 근데 명수 형이 웃긴다고 준하 형의 바지를 내렸는데, 바지만 내린 게 아니라 속옷까지 내렸다. 심지어 준하 형은 철봉을 잡고 있던 상태였고, 바로 앞에는 400명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정준하는 "순간 400명이 동시에 '악!' 외치며 고개를 돌리는 걸 본 적이 있느냐. 뒤에서 누가 부른 줄 알았다. 다들 절도 있게 고개를 돌렸다"라고 아찔했던 기억을 되뇌였다.

정형돈은 "준하 형이 화를 안 내고 그냥 대기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건 뭐 격려도, 위로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근데 (유)재석이 형이 끝까지 위로해 줬다"라고 얘기했다.

정준하는 "재석이가 괜찮다는 말만 계속해 줬다. 저는 고개만 끄덕이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다시 녹화에 들어갔다"라며 "문제의 장면이 편집됐을 거 아니냐. 그래서 방영분을 보면 이전에 환한 분위기였다가 갑자기 다들 '정준하' 하고 응원을 해준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SS501 팬들도 분위기를 파악하고 박수를 쳐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듭 "준하 형이 그걸 참고 녹화를 마치더라"라고 강조했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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