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스티” 日1032억원 유령 포크볼러 살아있네…마이너 타자의 극찬, 5월까지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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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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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스티(nasty).”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1, 뉴욕 메츠)가 마침내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센가가 이날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 21개의 공을 던졌다.

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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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는 2022-2023 오프시즌에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약 1032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3시즌 29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로 맹활약했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떠난 선발진의 실질적 간판이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부터 유명하던 ‘유령 포크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포크볼만큼 컷패스트볼의 위력도 대단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센가의 2023시즌 포크볼 피안타율은 단 0.110이었다. 헛스윙률은 무려 59.5%.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었다. 센가는 지난 2월 어깨 후방 캡슐이 찢어지면서 스프링캠프부터 재활해야 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5월28일부터 복귀할 수 있다. 아직도 1개월간 못 나온다. 그 사이 충분히 몸을 만들면 된다.

투수에게 어깨가 민감한 걸 감안하면, 복귀를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메츠가 팀 선발 평균자책점 4.17로 내셔널리그 9위이긴 하지만, 센가는 아직도 4년간 이 팀에서 더 뛰어야 한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MLB.com에 “5월 마지막 주든 6월 초든 복귀시기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이날 라이브피칭은 성공적이었다. 한 마이너리그 타자는 센가의 공을 지켜본 뒤 “내스티”라고 했다. 공이 지저분하다는, 최고의 극찬이었다. 포크볼을 던지지 않고 패스트볼만 던졌음에도 이런 반응이 나왔다.

MLB.com에 따르면 센가는 2월 어깨부상 진단 후 1개월간 공을 만지지 않았다. 이후 5주간 평지에서 캐치볼을 했다. 이후 불펜피칭에 이어 라이브피칭까지 왔다. 향후 사흘 휴식 간격으로 두 차례 라이브피칭을 소화한다. 이상 없으면 5월12일 전후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한다.

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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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공이 나오는 모습에 주저함이 없었다. 그가 내려간 이후 내가 한 말은 ‘그가 어떻게 돌아올 것인가’다. 가장 중요한 건 내일과 그 다음 날이다”라고 했다. 투구내용보다 아프지 않고 재활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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