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화 "'용루각2', 혼신의 힘 다했다…EXID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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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EXID 출신 박정화가 배우로 전향한 이유와 팀 활동 재개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화 '용루각2: 신들의 밤'(감독 최상훈) 개봉을 앞둔 박정화를 8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속닥속닥'(2018), '태백권'(2020) 등을 연출한 최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용루각2: 신들의 밤'은 사라진 소녀의 실종사건을 둘러싼 비밀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미스터리 누아르 영화다. 사설 복수 대행업체 용루각의 또 다른 활약을 담았으며 지난해 11월 개봉한 '용루각: 비정도시'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악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선과 필연적으로 동반하며 존재한다'는 동일한 로그라인 아래 가상의 신흥 종교라는 현실적 소재를 더해 강렬하고 과감한 서사를 예고한다.

박정화는 용루각 멤버의 홍일점이자 전략가 지혜 역으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과 오디션을 봐서 감사하게 출연을 하게 됐다. 캐릭터가 마음에 와닿았다.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액션 영화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범죄 사건이 꼬여있지 않고 복잡하지 않아 영화에 푹 빠져서 많은 생각 없이 볼 수 있다. 화려한 액션도 많이 나온다. 칼이나 손을 쓰는 게 아니라 맨손을 사용한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전작 '용루각: 비정도시'를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박정화는 "배우로 전향하면서 영화로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될 거로 예상 못 했다. 스크린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뜻깊다. 촬영을 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찍었다"고 기억했다.

평소 털털한 성격이라고 밝힌 박정화는 "지혜와 깡이 있는 느낌이 비슷하다. 남자 동료들과도 거리낌 없이 편하게 지내는 모습도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 지혜는 조금 더 단순하고 결정에 있어 고민을 주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연진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박정화는 "지일주 오빠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 현장에서 알아야 하는 혹은 알면 좋은 팁을 많이 알려줬다.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책임감 가득하게 도움을 많이 줬다"라며 "배홍석 오빠와는 에피소드가 있다. 용루각 중국집에서 탕수육에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만 남는 신이 있다. 이 신을 촬영하기 전에 긴장이 됐는지 몸이 살짝 으슬으슬하고 체한 느낌이 들었다. 홍석 오빠가 경락 마사지를 잘한다며 긴장을 풀어주려고 나를 많이 다독여줬다"고 회상했다.

2012년 EXID로 데뷔한 박정화는 2019년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제이와이드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알린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가 꿈이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를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었다. 갈증이 해소되고 충족되면 다른 분야 활동도 생각해볼 것 같다.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EXID 재결합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정화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각자 분야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기다가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 멤버들과 EXID 활동을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연극 '신바람 난 삼대'로 무대에서 활동 중이기도 한 박정화는 "데뷔한 지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더라. 이전에 활동했을 때는 나 자신을 잘 모르는 상태로 당장 해야 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았다. 이제는 나를 놓치고 싶지 않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챙겨가며 활동하자는 마음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용루각2: 신들의 밤'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그노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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