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노,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요미우리 남는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의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이 좌절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스가노가 포스팅 마감기한 전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다. 2021시즌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잔류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201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196경기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20경기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의 호투로 센트럴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과 이닝(137⅓이닝) 3위에 올랐다. 이에 12월 초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시작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무려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며 꿈이 쉽게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주요 구단들의 영입전 철수로 선택지가 점차 좁혀졌고, 결국 포스팅 마감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하며 일본 잔류가 강제 확정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마지막에 샌디에이고가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이번이 끝이 아닐 전망이다. 원소속팀 요미우리로부터 옵트아웃이 3차례 포함된 4년 장기계약을 제시받았기 때문. 올해 성적에 따라 본인이 원할 경우 얼마든지 빅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MLB.com은 “스가노는 요미우리의 옵트아웃 조항으로 인해 조만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가노 도모유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