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몰리나, 복귀전서 멀티히트·3타점 활약…STL도 대역전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마침내 코로나19를 털고 복귀, 맹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도 극적인 승을 따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승, 2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콜튼 웡(5타수 1안타 1타점)이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렸다. 아담 웨인라이트는 비록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딛고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2자책) 분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복귀전을 치른 몰리나도 활약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2일 만에 복귀한 몰리나는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웨인라이트가 흔들린 가운데 야수진의 실책까지 겹쳐 2실점한 것. 2회초 프레디 갈비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3점차로 뒤처진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1사 만루서 나온 몰리나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하지만 3뢰초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격차는 다시 2점으로 벌어졌다.

이후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가 7회초까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 역시 소니 그레이에 고전해 좀처럼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2-4 스코어가 계속된 상황서 맞은 9회말. 세인트루이스는 브래드 밀러(몸에 맞는 볼)-타일러 오닐(볼넷)-덱스터 파울러(안타)가 연속 출루해 맞은 무사 만루서 몰리나가 1타점 내야안타를 때려 1점차로 추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나온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보크에 편승, 1득점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인트루이스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딜런 칼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1사 2, 3루서 콜튼 웡이 구원투수 네이트 존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 파울러를 홈으로 불러들인 끝내기안타였다.

[야디에르 몰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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