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민철 단장 "감독님의 노력에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 [MD인터뷰]

  • 0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1분 1초를 빠르게 써서 결정하겠다"

14연패의 굴욕을 피하지 못한 한화는 결국 한용덕 감독의 자진사퇴로 새 출발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한용덕 감독은 7일 대전 NC전에서 2-8로 패한 뒤 정민철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화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있어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정민철 단장은 취재진을 만나 "갑자기 감독님을 떠나보내게 돼 당혹스럽다"라면서 "감독님이 사퇴하는 상황에서 빨리 팀을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감독님 만의 과오가 아니고 우리 전체의 과오다. 빠른 시간 내에 자성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6일 NC전을 앞두고 1군 코칭스태프에 속한 코치 4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는데 이들의 공백을 메우지 않고 경기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정 단장은 "이유를 막론하고 단장으로서 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 감독의 사퇴 의사 전달 과정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갑자기 떠나시는 마당에 세세한 이야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을 아낀 정 단장은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해 "1분 1초를 빠르게 써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부 인사 승격 또는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끝으로 정 단장은 한화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 드릴 말씀도 따로 없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노력하신 플랜에 단장으로서 도움을 드리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민철 단장이 한용덕 감독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