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집회도 참석" 이승광, 총선 결과에 막말→신천지 신도 의혹…끊이지 않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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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구피 출신 이승광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결과를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도마에 올랐다. 소신을 넘어선 위험 발언에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이승광이 신천지 신도라는 글들이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단서였다. 이승광은 지난해 11월 여동생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사랑하는 여동생이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부모님을 전도한지 12년 만에 드디어 친여동생이 참 하나님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모두 참 믿음의 가족. 가족 전도. 죽을 만큼 힘듦. 아쉽지만 10만 수료는 못하네요. 그래도 괜찮아. 진심 넘 기쁨.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너희가 놀 때 나는 일했다"라는 태그들을 덧붙였다.

'참 하나님'과 '10만 수료식'은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특히 '10만 수료식'은 신천지 12지파가 진행하는 행사로, 앞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져 대중에게도 익히 알려졌다. 또 "가족 전도. 죽을 만큼 힘듦"이라는 대목도 신천지 전도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일보는 이날 이승광이 신천지 신도일 수도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월 22일 취재를 위해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요한 지파 과천 성전을 찾았다. 당시 이승광은 건물 9층에 있는 집회장 입구에서 신천지 로고가 새겨진 초록색 띠를 어깨에 두른 채 집회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을 상대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기자가 이승광에게 다가가 '구피의 이승광 씨가 맞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실제로 초록띠를 두르고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는 이승광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이승광은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해 문제의 인물이 됐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전체 의석 중 180석을 차지하자 "진짜 사회주의 시대가 왔다. 조작냄새가 너무 나는 대한중국. 진짜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가는 건가. #대깨문과 함께 #다 같이 충성 #문수령님 #시진핑황제 #개돼지들의 나라"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이제 공산주의로 갈 것이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이게 나라입니까? 우한폐렴을 개방한 문정권 XX끼들과 XXX 때문이다", "대깨문들씨들 당신들보다 공부 많이 했고 당신들보다 정치 많이 알아요. 무식하게 천박하게 반박할 만한 내용 없이 댓글 달지 말고 공부 더 하고 오셔서 댓글 다세요", "빨갱이" 등 대통령 비하 및 정부 지지자들에게 막말을 멈추지 않아 파장이 커졌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 전화 오고 이 난리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 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내 지인들 연락 안 받을 테니 전화 사절한다. 이게 날 걱정해서 전화한 거냐고. 다들 자기들 걱정되니 전화하는 거겠지"라고 태연한 모습을 보여 공분을 더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승광이 신천지 신도라는 의혹이 더해지자 네티즌들은 "그럴 줄 알았다. 어쩐지 비판의 정도가 지나쳤다", "신천지라서 괜히 찔려서 저런 거 아니냐", "신천지면 양심부터 챙기시길", "이제야 정부를 비난한 게 이해가 가네", "신천지 신도가 공산주의를 운운하다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에 대한 비판 여론과 책임론이 들끓자 정부에게 화살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이승광은 지난 1996년 데뷔한 남성 3인조 그룹 구피의 멤버다. 보디빌더 및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2016년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에 출연해 오랜만에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광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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