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 번만 믿어달라"…장성규, '워크맨' 일베논란→직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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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 번만 믿어주시고, 다시 한 번 좀 예쁘게 봐 주시길…."

방송인 장성규가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워크맨'의 '일베 논란'에 대해 출연자를 대표해 사과했다. 논란이 처음 불거지고 9일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 11일 '워크맨' 측은 장성규와 김민아가 출연한 부업 아르바이트 편 영상을 공개했다. 피자 상자 18개를 더 접어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은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노무'가 극우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며 비판했고, '워크맨'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워크맨' 측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리고 20일 '워크맨' 제작진은 "오늘(20일) 새벽 2시경 장성규 님으로부터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해당 영상 공개로 인해 최근 논란이 출연자에게까지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되어 고민했지만, 그 분의 진정성이 담긴 요청에 의해 편집 없이 영상을 올린다. 다시 한 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리며, '워크맨'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과 함께 장성규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장성규는 "이번 일로 인해서 상처를 받은 분들, 또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린 점. 모든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성규는 "난 '워크맨'을 내 몸처럼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아끼는 프로그램이었고, '워크맨' 덕분에 행복했고 즐거웠다. 이런 일로 오해를 하시게 만들고 또 불편하게 만들어 드린 점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일이 있자마자 직접 인사 드리고 대화도 나누고 싶었고 소통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늦어진 것은 혹시나 제 짧은 생각에 여러분들께 바로 표현해드리고 대화를 나눴을 때 더 오해가 커지거나 혹은 또 다시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진 않을까 염려가 돼서 좀 신중하게 임하자하는 마음에서 늦어졌다는 점 말씀 드리고 싶다.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영상을 촬영한 이유를 밝혔다.

장성규는 "최대한 덤덤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데 지난 일주일 동안 잠이 잘 안 왔다.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오해를 풀어드릴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 드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 섰다"며 "저희 제작진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었다. 지난 1년 동안 함께 해온 저희 제작진, 저희 동생들. 사실 저는 뭐 한 거 아무 것도 없다. 저희 제작진 덕분에 저희 '워크맨'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제가 봐 온 저희 제작진 동생들은 좋은 동생들이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 만들고자 하는 마음 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제가 저희 동생들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제가 느꼈던 동생들은 여러분들께서 오해하시는 그런 동생들 아니다. 한 번만 믿어주시고 다시 한 번 좀 예쁘게 봐 주시길 부탁드리겠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연출자인 고동완 PD에 대해서도 "고 PD가 인터뷰를 했고 기사로 접하신 분들 계실 텐데, 저는 동완 PD가 인터뷰한 내용 전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진 분들이 큰 애정을 갖고 일주일, 정말 여러분들에게 즐거움 드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작업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반성하고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테니 잘 부탁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장성규는 "저희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앞으로 더 실수 없이 즐겁고 또 한편으론 유익한 정보들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선물해 드리는 게 아닌가 싶다. 노력하겠다. 더 조심하고 더 신중 하겠다. 저희 동생들 예쁘게 봐 주시길 부탁 드리면서 인사 드리겠다. 짧지 않은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영상을 마쳤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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