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스터트롯' 결승전, 시청률·우승자 발표·논란도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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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스터트롯'이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점철된 결승전으로 이슈 몰이 중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결승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예의 '진(眞)'이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최종 우승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문자 폭주로 집계가 지체됐던 것. 베테랑 MC 김성주가 어떻게든 빈 시간을 채워 나가려 고군분투했지만 그로서도 쉽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저는 뭘 해야 될까요. 난감합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등의 멘트가 그의 타는 속마음을 짐작케 했다.

결국 김성주는 "문자투표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례 없는 문자 투표 숫자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안내 말씀드린다"며 "집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 투표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의 얘기로는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 내내 집계를 기다려야 될 것 같다는 얘기다. 새벽에 끝날지 아침에 끝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라며 "방송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작정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양해의 말씀 드린다.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투표의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최종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 결과는 일주일 뒤 3월 19일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 시간에 발표해드리겠다. 일단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 2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34.016%, 35.711%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미스터트롯'의 최고 시청률이자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시청자 수도 기염을 토하게 했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1부는 874만명이 시청했고 2부는 918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동원이 인생곡 미션으로 배호의 '누가 울어'를 부를 때 최고 1분 시청률 33.2% (TNMS, 유료가입)을 기록하면서 순간 1007만명이 동시 시청, 놀라움을 안겼다.

반면 논란도 '핫'했다. 우승자 발표가 갑자기 미뤄진 것에 준비성이 부족했다며 불만을 표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미성년자인 정동원이 새벽 생방송 무대에 올라 논란이 불거졌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2조 2항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제작업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에 15세 미만의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으로부터 대중문화예술용역을 제공받을 수 없다. 다만, 대중문화예술용역 제공일의 다음날이 학교의 휴일인 경우에는 대중문화예술인과 그 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받아 대중문화예술용역 제공일 자정까지 대중문화예술용역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정동원은 2007년 3월 19일생.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고, 방심위 측은 규정에 따라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미스터트롯' 측은 정동원 새벽 생방송 출연 논란과 관련, 마이데일리에 "본인이 너무 참여하고 싶어 했고, 아버지가 동의서를 작성했다. 아버지가 본인이 현장에 배석해 있으니 같이 봤으면 좋겠다, 동원이가 너무 원한다고 했다. 제작진도 고민하다 동의서를 받고, 아버지도 현장에 계셔서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지난 3개월간 쏟은 노력에 대한 결과인 만큼 본인이 원했기 때문에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스터트롯'을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갑질 계약 논란, 참가자 편애 의혹, 전국투어 콘서트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지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미스터트롯' 측은 오는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당초 최종 경연 결과를 오는 3월 19일(목) 밤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하였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진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며 "이에 따라 TV CHOSUN은 오는 14일(토)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고지했다.

[사진 = '미스터트롯' 방송 캡처, TV조선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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