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2층집+운전기사" 유복한 집안→단칸방 살게 된 과거 고백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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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손헌수가 유년시절에 대해 털어놓는다.

13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손헌수가 출연한다. 손헌수는 38년 전 아버지의 사업 실패 때문에 강동구 길동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 터전을 잡게 됐고, 한 동네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함께한 삼총사 중 유일하게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 김인귀를 찾아 나선다.

손헌수가 태어났던 1981년, 그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잘나가는 인테리어 사업가로 명성을 떨쳤고, 방송국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을 정도였다고. 덕분에 넓은 마당이 딸린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살며 집에 보모와 개인 운전기사를 둘 정도로 부유하게 지냈다. 그것도 잠시, 손헌수의 아버지는 지인들에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1983년 서울 집 한 채 값이 천만 원이던 시절, 3억 원의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당시 4살이던 손헌수는 두 살 터울의 형, 부모님과 함께 강동구 길동의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마당까지 있던 집과는 달리 좁은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생활하게 됐고, 손헌수는 집안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신문배달, 인형 눈알 붙이기 등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며 생활해야만 했다는데.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밝게 지낼 수 있던 건 동네에서 일명 터프가이 파를 만들어 같이 어울렸던 삼총사 친구들 김현종과 김인귀가 있었기 때문. 세 사람은 동네 뒷산에서 콩을 구워먹기도 하고, 동네 냇가에서 개구리를 잡으며 우정을 키워갔다. 김인귀와 손헌수는 비슷한 가정 형편에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의지했다고. 특히, 아버지의 부재로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했던 어머니 때문에 늘 혼자 있었고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김인귀를 학창시절 내내 챙겨주며 서로에게 의지했다고.

그렇게 한동네에서 유년시절을 함께 보내며 가족만큼 가깝게 지냈던 두 사람은 중2가 되던 해에 김인귀의 집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하남으로 이사 가면서 헤어지게 됐다. 이후 손헌수는 삼총사 중 한 명인 김현종과 함께 김인귀를 만나기 위해 긴 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 하남에 갔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데. 김인귀가 변변치 않은 비닐하우스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기 때문. 손헌수는 더 어려워진 김인귀의 형편에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헤어진 것이 마지막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현종과는 지금까지 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김인귀가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던 마지막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촬영 내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손헌수. 오늘 만나지 못하더라도 어디선가 잘 지낸다는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는 후문. 과연 손헌수는 김인귀를 만나 27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다시 학창시절 삼총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

13일 오후 7시 40분 방송.

[사진 = KBS 1TV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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