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예인은 “기부 릴레이” 훈훈, 정치인은 “네탓 공방” 싸늘[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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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코로나 19’ 사태가 전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훈훈한 기부 릴레이가 주목받고 있다. 반면, 정치권은 서로 네탓 공방만 하며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달 21일, 배우 김고은이 굿네이버스에 코로나19 예방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1억 원(마스크 4만 장가량)을 전달하며 본격적인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다.

이어 이영애, 박서준, 신민아, 유재석, 이병헌, 송강호, 강호동, 정우성,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김수현, 정해인, 이종석, 지창욱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앞다퉈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2일 현재에도 전현무, 고소영 등 연예인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도 나섰다. 세계 최고 인기그룹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4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

연예인은 피땀 흘려 번 돈을 선뜻 내놓는데 반해, 정치인은 서로 싸우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다.

기부가 아니더라도, 위중한 시기에 국민화합을 위해 애써야할 정치인들은 서로 네탓만 하며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총력을 모아도 모자랄판에, 서로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가하면 실효성도 없는 엉뚱한 대책만 요구하는 등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죽하면 연예인이 나서 화합을 외치겠는가. 배우 한정수는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은 세계최고수준입니다. 지금은 서로를 비난하며 싸울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어 "온국민이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잘 극복해냅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논객 진중권은 한정수의 글을 인용하며 “정치인들이 저러고들 자빠졌으니, 이런 얘기까지 연예인이 해야합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현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일은 그야말로 일치단결하여 코로나 19 바이러스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다. 연예인처럼 기부는 하지 못하더라도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인의 행동은 사라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스타가 된다. 정치인은 국민의 분열을 먹고 괴물이 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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