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시크릿 부티크', 유독 애정 가는 작품…나를 강하게 만들어줬다" [MD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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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GO MIN SI) "'시크릿 부티크', 유독 애정 가는 작품…나를 강하게 만들어줬다" (영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신예 배우 고민시(25)가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가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크릿 부티크'는 목욕탕 세신사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제니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가 데오 그룹의 여제 자리를 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극중 고민시는 엄마가 실종됨과 동시에 스스로 비극에 뛰어드는 아마추어 바둑 기사 이현지 역을 맡았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고민시는 어두운 그늘을 간직한 캐릭터를 긴 호흡으로 연기한 만큼, '시크릿 부티크'의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벅찬 목소리로 기나긴 여운을 전했다. "반년 동안 '시크릿 부티크'의 촬영을 진행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내게 유독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앞으로 쭉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이 시기만 되면 생각이 날 것 같다. 아마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싶다. 또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초반 촬영할 때와 종방을 앞두고 있을 때랑 비교해서 보면, 정말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졌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또다시 단단해지고 싶다. 모든 게 다 도전이었던 작품임과 동시에 나를 강하게 만들어줬던 작품이었다" ....이하 생략 http://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911281136971747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신예 배우 고민시(25)가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가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크릿 부티크'는 목욕탕 세신사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제니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가 데오 그룹의 여제 자리를 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극중 고민시는 엄마가 실종됨과 동시에 스스로 비극에 뛰어드는 아마추어 바둑 기사 이현지 역을 맡았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고민시는 어두운 그늘을 간직한 캐릭터를 긴 호흡으로 연기한 만큼, '시크릿 부티크'의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벅찬 목소리로 여운을 전했다.

"반년 동안 '시크릿 부티크'의 촬영을 진행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내게 유독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앞으로 쭉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이 시기만 되면 생각이 날 것 같다. 아마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싶다. 또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초반 촬영할 때와 종방을 앞두고 있을 때랑 비교해서 보면, 정말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졌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또다시 단단해지고 싶다. 모든 게 다 도전이었던 작품임과 동시에 나를 강하게 만들어줬던 작품이었다"

'시크릿 부티크'에서 고민시가 연기한 이현지는 겉으로는 다소 까칠한 성격이지만 정의를 향해 달려가는 의로운 역할이다. 아마추어 바둑 기사의 삶을 힘들게 영위하던 중 이현지는 우연히 엄마의 실종을 목격하고, 그 이면에는 데오家라는 막강한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물의 배경 설명만 들어도 섬세한 감정 연기가 요구되는, 다소 어려운 배역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터. 하지만 고민시는 박형기 감독의 제안을 곧바로 수락했고, 완벽하게 이현지라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박형기 감독님과 미팅을 하자마자 '해도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연출도 잘하실 뿐만 아니라 너무 좋으셔서 성격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느꼈다. 현장에서 편안하게 배려를 해주셔서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처음에 이현지라는 인물의 설명을 봤을 때 내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꼭 해보고 싶었던 류의 성격이었다. 똑똑하고 강단있고 츤데레 같지만 정의롭고 진정성도 깊은 인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시크릿 부티크' 속 고민시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프로기사 선발전에 실패했음에도 계속해서 꿈을 좇고, 우연히 엄마의 실종을 목격하고, 제니장과 협력하며 어둠의 세계에 뛰어들고만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이현지라는 배역에 대해 고민시는 '애증의 캐릭터'라고 답했다.

"사실 지금도 이현지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초반엔 극의 흐름에 맞춰 캐릭터 분석을 했었다면, 중후반부엔 이현지의 시선으로 깊게 보다 보니 억울한 면이 컸었다. '이렇게 나약할 수 밖에 없는 건가?'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현지라는 동등한 삶을 사는 한 시민으로서 그런 점이 마음이 아팠다. 작게 보면 그 캐릭터의 생각이, 넓게 보면 사회적인 시선이 참 마음이 아팠다. 엄마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렇게 해서라도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작품이다. 내겐 애증의 캐릭터다"

'시크릿 부티크'는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우며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야구 생중계로 인해 다섯 차례나 결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지만 고민시는 잃은 것보다 작품을 통해 얻은 것에 더 큰 의의를 두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아쉽다. 타이밍이 이렇게 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니아층이 두터웠다고 생각한다. 제 주변 분들은 다 재밌다고 하셨다. 결방은 아쉽지만 참 좋은 분들을 얻었다.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워갈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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