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국 가수 앤 마리가 내한 공연 기습 취소 사태에도 한국 팬을 위해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어 감동을 주고 있다.

앤 마리는 당초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이날 현장에서 돌연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측이 앤 마리 공연 취소를 알려 파문이 일었다.

"뮤지션 요청"이었다는 주최 측 해명과 달리 "취소한 적 없다"는 앤 마리 입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초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측은 관객들에게 "우천으로 인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예정된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되었다"고 밝혔으나, 이후 앤 마리가 직접 트위터로 "난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I DID NOT CANCEL THE SHOW)"고 반박한 것.

앤 마리는 "내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난 지금 울고 있다(I'm so sorry to my Korean fans. I love you so much I'm crying)"는 답답한 심경도 밝혀, 공연 취소가 "뮤지션 요청"이라고 했던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을 향한 관객들의 비판이 커졌다.

이때 앤 마리가 한국 팬들을 위해 특급 게릴라 이벤트를 내놓았다. 본 공연이 취소되자 앤 마리가 파라다이스시티 내 한 공연장에서 무료 공연을 따로 개최한 것이다.

앤 마리는 무료 게릴라 공연 소식을 트위터로 발표하며 "티켓은 필요 없다. 모두 환영한다(NO TICKETS NEEDED EVERYONE WELCOME)"고 알렸다.

게다가 앤 마리는 해당 공연을 SNS라이브 기능으로 생중계하며 공연장을 찾지 못한 한국 팬들까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줬다.

앤 마리는 '2002' 등의 노래가 히트한 전 세계적인 가수로 '2002'는 한국 음원차트까지 휩쓸 정도로 한국에도 팬이 상당하다. 이번 게릴라 공연에서도 앤 마리는 소식을 듣고 몰린 한국 팬들과 '2002' 등의 노래를 '떼창' 했다.

[사진 = AFP/BB NEWS]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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