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김영옥·나문희·박원숙·고두심, 할미넴→눈물 열연 내공 [MD리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해피투게더4'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연기만큼이나 강력한 입담을 보였다.

18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는 '디어 마이 프렌즈' 특집으로 배우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출연했다.

김영옥은 MC 유재석이 "연기 경력 62년차 김영옥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듣기 싫은 소리만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589회인데 이제야 불러?"라며 특유의 독설 멘트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또 데뷔 56년만에 여우주연상, 11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나문희는 자신의 수상 이력을 읊는 MC들의 모습에 특유의 웃음소리를 보여 유쾌함을 보였다. 연기 경력 47년차 고두심은 막내로서 가장 끝자리에 앉았고 "커피 심부름 시키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해피투게더4' 녹화를 위해 남해에서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현재 남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박원숙의 카페 앞에 써있는 공지글이 공개됐다. 여러 글 가운데 마지막에는 "임현식 선생님과는 부부가 아니십니다"라고 써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님들이 너무 물어보니까 써놨다. 직원들이 직접 대답하기 힘드니까"라며 "드라마에 이어서 '님과 함께'에서도 가상부부로 출연했다. 그러니까 임현식 씨 닮은 아저씨들이 나한테 어떻게 해보려고 아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영옥이 이야기를 펼치는 도중 박원숙은 "언니, 얘기가 너무 일일연속극이야"라며 길다고 지적했고 김영옥은 "중간에 지금, 어른이 말씀하시는데"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4명의 배우가 한 자리에 모여 연기를 했던 '디어 마이 프렌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박원숙은 "처음에 너무 좋았다. 조인성도 나오네, 싶어서 좋았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또 박원숙은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 첫 날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막 촬영 들어가려고 할 때 어머니가 응급실에 가셨다. 첫 촬영 날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날따라 콜라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다. 나는 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왜 이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나문희는 "아무에게도 티도 내지 않고 무사히 촬영을 했다. 들어보니까 그 전날 어머니 발을 씻겨드렸다고 하더라. 정말 효도는 그렇게 하는 거구나 싶었다. 그날 박원숙에게 또 배웠다"라고 첨언했다.

고두심은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 대해 "22년을 했다. 하정우의 본명이 김성훈이다. 성훈이가 촬영장에 구경왔다. 그런데 용건 오빠와 하정우가 안 닮지 않았나. 용건 오빠가 멋지게 생기긴 했지만, 하정우를 보면 '용건오빠 아들 맞아?'라는 생각이 든다. 정우는 남자다운 느낌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 경력 평균 50여 년이 넘는 4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시청자,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 눈물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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