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어떻게 올스타가 됐나?” 美언론 집중 조명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역대급 전반기’를 치른 만큼, 미국언론도 연일 류현진(LA 다저스)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역언론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거가 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LA 지역언론 ‘LA타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은 어떻게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부상했나?”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보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과정을 돌아봤다.

2006년 한화 이글스서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30경기서 18승 6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2.23으로 맹활약,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싹쓸이했다. 류현진은 이후 2012년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25세의 한국인 좌완투수 류현진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2년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고,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KBO리그 마지막 등판 때 스카우트 3명을 대전한밭구장(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급파했다”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더불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고교생이었던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스타가 됐고,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다. 다만, 한화는 2007년 이후 류현진이 떠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LA타임스’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는 데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로건 화이트 스카우트 팀장의 코멘트도 실었다. 화이트 팀장은 “내가 한국에서 본 류현진은 압도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였다. 그는 다소 육중했지만, 나는 마운드에서 아름다운 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2019시즌 이후 다시 FA 신분이 되는 류현진은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선택한 도박은 내년에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 재기했고, 올 시즌에는 또 다른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17차례 선발 등판, 10승 2패 평균 자책점 1.73을 남겼다. 평균 자책점은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등 그야말로 ‘역대급 전반기’였다. 류현진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국인 최초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을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결정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로선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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