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 '나의 아저씨', 극본상+작품상이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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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1년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나의 아저씨'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과 작품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나의 아저씨'는 지난해 3월부터 방송된 드라마로, '미생' 김원석 감독과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힘을 합친 작품이다. '나의 아저씨'는 초반 논란으로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최고 시청률 7.4%로 종영하며 그 안에서 진가를 알아준 여러 시청자들을 통해 '인생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날 박해영 작가는 "작가의 글은 그냥 종이에 써진 글일 뿐이라 드라마가 잘 되고 안 되고는 그 다음 분들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내가 쓴 글이라는 걸 잊으면서 몰입해서 볼 만큼 너무나 멋지게 영상으로 만들어준 스태프, 배우 분들, 김원석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방송하는 내내 같이 호흡해준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나의 아저씨' 팀은 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극 중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안 역의 아이유, 그에게 결국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준 박동훈 역의 이선균, 동훈과 친구이자 후계동 정희네를 운영하는 정희 역의 오나라, 배우로서 재기를 꿈꾸는 최유라 역의 권나라는 한 자리에 모여 2관왕을 축하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로, 극의 흐름이 다소 어둡고 무겁게 진행됐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렵게 피어난 지안과 동훈의 웃음은 시청자들에게도 희망의 빛을 줬고, 삼형제의 이야기 속에서 시청자들은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

특히 '정희네'에 모인 삼형제를 포함한 아저씨 캐릭터들은 소주 한 잔을 걸치며 삶의 희로애락을 나눴고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나의 아저씨'는 건축구조기술사가 직업인 동훈의 말처럼, 삶의 외력과 내력 싸움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 힐링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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