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잘못 만나서"…황하나 SNS 저격글, 결국 주인공은 '박유천'이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황하나 SNS 저격글의 주인공은 결국 전 연인 JYJ 박유천이었다.

황하나는 지난 2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돌연 장문의 저격글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제가 남자 한 명 잘못 만나서 별일을 다 겪는다"라며 "그동안 너무 참아서 모든 일을 공개하려 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황하나는 "정말 오랫동안 참았는데 그의 비겁하고 찌질함에 터지고 말았다. 매니저까지 불러서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가고. 지금 그의 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그동안 그 사람에게 당한 여자들 대부분은 다 힘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여성들이라서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물론, 나도 실수한 부분이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등등.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 번 줬다. 자기들이 속이고 이용하고 큰 잘못들을 하고도 어떻게든 저를 잘못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짜고 있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내가 분명 어제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냐"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며 인물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박유천'을 추측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박유천은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로, 지난 2017년 열애 발표뿐만 아니라 약혼 사실을 알렸던 바. 당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던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재벌 3세' 황하나의 만남인 만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였다.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5월 파혼, 연인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황하나가 저격글에 이어 박유천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며 두 사람의 인연은 악연으로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연예인 A 씨의 강요로 인해 투약을 계속하게 됐다"라며 "잠든 사이에 A 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또 다시 박유천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보내졌고, 무수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연예인 A 씨'의 실명이 결국 '박유천'으로 밝혀진 것이다.

황하나는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고 끊었지만 지난해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1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특히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다고 폭로하며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저도 더더욱 없다.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의 통화내역과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곳이라고 지목한 장소의 CCTV 등을 살펴본 뒤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확보하고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황하나와 박유천. 사진 = 황하나 인스타그램,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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