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하이' 첫방부터 논란…원작 못미치는 리메이크+연기력도 글쎄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새 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가 첫 방송 직후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리갈하이' 원작을 따라가지 못한 리메이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8일 '리갈하이' 첫 방송에선 고태림(진구)과 서재인(서은수)의 첫 만남 등이 전파를 탔다.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두고 대립하는 등 첫 만남은 일본 원작의 설정을 고스란히 가져온 '리갈하이'였다.

하지만 원작을 아는 시청자들은 한국판 '리갈하이'가 지하철신 빼고는 원작에 못 미친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주인공 서재인 캐릭터를 대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포함해 과도하게 서재인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리갈하이' 원작이 전체적으로 코믹하고 가벼운 분위기로 연출돼 돈만 밝히는 변호사인 남주인공 캐릭터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잘 살아난 데 비해, 한국판 '리갈하이'에선 대체로 극이 무겁게 흐른 탓에 남주인공 고태림까지 다소 과장된 연기로 비쳐지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에서 지난 2012년 첫 방영된 '리갈하이' 원작은 남주인공 코미카도 켄스케 역 배우 사카이 마사토, 여주인공 마유즈미 마치코 역 배우 아라가키 유이의 연기가 치밀한 호흡을 만들어내며 드라마 인기를 견인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판은 첫 방송 후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도 '아쉽다'는 반응이 벌써부터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리갈하이' 원작은 코믹한 흐름 속에서도 선과 악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법과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과 메시지를 드라마 안에 매끄럽게 녹여내 작품성으로도 호평 받은 바 있어, 한국판 '리갈하이'가 이같은 주제는 어떻게 살릴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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