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FA 자격 취득…피츠버그 내년 옵션 포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2019시즌 옵션을 포기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와 조디 머서를 FA 공시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피츠버그와의 인연을 4년으로 정리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5~2018년은 보장 계약 시즌이었다. 그리고 2019년은 피츠버그가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피츠버그가 옵션을 실행하면 강정호는 2019년에 550만달러를 받고 뛰고, 옵션을 포기하면 바이아웃 비용 25만달러를 지불하고 계약을 종료하면 된다.

결국 피츠버그는 후자를 택했다.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비용을 지불하고 계약을 정리하기로 했다. 즉, 피츠버그는 지난 2년의 실전 공백을 크게 봤다.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삼진아웃 사실까지 드러나며 2017년에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결국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12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서 어렵게 실전 기회를 잡았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역시 비자발급에 어려움을 겪다 5월에 극적으로 발급을 받고 피츠버그 구단 시설에서 몸을 만들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노렸다. 그러나 손목 부상과 수술로 주춤했고, 시즌 막판 극적으로 복귀, 메이저리그서 3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피츠버그는 고심 끝에 강정호 계약을 정리했다.

이제 강정호는 자유의 몸이 됐다. 어느 리그,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물론 피츠버그와의 계약 가능성도 있다. 만약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무조건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한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232경기서 타율 0.274 36홈런 120타점 105득점.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