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첫 WS 선발등판 꿈을 이룬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게 확실하다.

LA 다저스가 21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4승3패로 끝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4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 한 풀기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썼다. 이미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많은 걸 남겼고, 이번에는 월드시리즈 관련 한국투수 최초 기록에 이름을 올릴 듯하다.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서 7⅓이닝 1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7실점,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다. 특히 6차전서 1회말에만 4점을 내주며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게 충격적이었다. 2차전서 4⅓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선발투수 역할을 100% 수행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류현진이 LA 다저스 핵심 선발투수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서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할 게 확실하다. 그 뒤를 워커 뷸러, 리치 힐이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에 선발등판만 해도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쓴다. 한국인이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건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전부였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마무리로서 월드시리즈 4~5차전서 잇따라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불펜투수였다.

류현진이 9년만에 한국인 월드시리즈 등판, 나아가 사상 첫 한국인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하는 꿈을 이룬다. LA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상 25일 원정 2차전 혹은 27일 홈 3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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