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호, 아시아컵 첫 경기서 호주에 24점차 완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FIBA랭킹 4위의 호주는 버거웠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 아시아컵 디비전A B조 예선 첫 경기서 호주에 54-78로 완패했다.

올해부터 아시아컵이 기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체, 4년에 한번씩 열린다. 호주, 뉴질랜드가 아시아에 편입됐다. 서동철호는 B조(한국, 호주, 일본, 필리핀)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A조(중국, 대만, 뉴질랜드, 북한)팀들과의 8강 토너먼트 대진을 결정한다. 조 1위는 A조 4위, 2위는 A조 3위, 3위는 A조 2위, 4위는 A조 1위와 8강을 치른다.

8강전이 가장 중요하다. 내년 9월22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릴 2018 FIBA 여자월드컵 아시아 출전권이 4장이기 때문. 조별리그 전적과 관계없이 8강전 승리 시 월드컵 출전, 패배 시 월드컵 출전 실패다.

한국의 전력은 정상적이지 않다. 박혜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강아정도 허리 부상으로 호주전에 결장했다. 역시 허리가 좋지 않은 김한별은 호주전에 13분1초간 출전했으나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조별리그서 전력을 다하기 쉽지 않은 상황.

서동철호는 1쿼터에 배혜윤, 심성영을 앞세워 15-13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단 3점에 그치면서 승기를 건넸다. 호주의 외곽공격을 견뎌내지 못했다. 2쿼터 스코어가 무려 3-20. 서동철 감독은 전반전 내내 활발하게 선수교체를 하며 다양한 옵션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신장, 기술에서 한계가 있었다. 리바운드 열세, 잦은 턴오버로 무너졌다.

서동철호는 3쿼터 막판 맹추격했다. 그러나 이미 20점 내외로 스코어가 벌어진 뒤였다. 36-57로 맞이한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서동철호도 사실상 힘을 뺐다. 대회규정상 어차피 조별리그서 탈락할 일은 없다. 이변 없이 완패로 마무리 됐다. 심성영이 11점, 박지수가 10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서동철호는 24일 오후 7시 일본, 25일 오후 4시45분에 필리핀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상 일본에 밀리고, 필리핀에는 앞선다. 8강서 뉴질랜드 혹은 대만과 맞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동철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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