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시키 재대결’ 박지수 “亞 최고의 센터에 도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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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년 전에는 잠깐 맞대결한 게 전부였다. 출전시간이 많은 이번만큼은 도전하는 입장에서 맞대결해보고 싶다.”

여자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꼽히는 박지수(19, 192cm)가 한국의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박지수는 5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여자대표팀 소집에 참석, 2017 FIBA 아시아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지수는 이미 고교 재학시절부터 성인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유망주다. 실제 지난해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가능성을 증명해보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작년이나 지금이나 막내인 것은 똑같지만, 이번 대표팀은 마음가짐이 다르다. 작년까지는 고등학생 신분이었고, 이번 대표팀은 프로선수로 데뷔시즌을 치른 후다. 보다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어 “무릎이 조금 아프지만, 참고 뛸 수 있는 정도다. 작년 대회(올림픽 예선)가 끝난 후에는 울었지만, 이제는 웃겠다”라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아시아컵에서 호주, 일본, 필리핀과 A조에 편성되어 있다. 박지수로선 일본의 간판스타 도카시키 라무와 재대결하게 된 셈이다. 박지수는 지난 2015년 열린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조별리그서 3분 14초 동안 뛰며 도카시키를 상대한 바 있다.

“2년 전에는 잠깐 맞대결한 게 전부였다. 코트를 1번 왕복한 정도였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한 박지수는 “출전시간이 많은 이번만큼은 도전하는 입장에서 아시아 최고의 센터와 맞대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그간 대표팀에서 신장을 바탕으로 수비, 궂은일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공격이라는 측면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양지희(前 우리은행)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이에 대해 “이번에도 수비에서 많은 역할이 주어지겠지만, 득점과 리바운드 등 기록적인 부분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양)지희 언니가 은퇴했지만 (곽)주영 언니, (배)혜윤 언니, (김)소담 언니가 있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내가 못할까봐 걱정”이라며 웃었다.

[박지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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