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 외인에 불만 "속 터지네, 속 터져"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KGC에 완패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6-8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시즌 성적 26승 24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4위 유지.

말 그대로 완패였다. 이종현의 앨리웁 덩크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우위를 보였을 때는 그 뿐이었다. 이후 9점을 연속으로 내줬으며 한 번도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2쿼터에 1점차까지 쫓아가기도 했지만 이내 점수차가 벌어졌다. 4쿼터에는 20점차 가까이 뒤지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외국 선수 대결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하다가 지친다"며 "잘 안 되더라도 수비 등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국내 선수들에게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고, 속 터지네 속 터져"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날 밀러는 13점 6리바운드, 에릭 와이즈는 6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밀러는 겉으로 드러난 득점은 적지 않았지만 수비 등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KGC 외국인 선수인 데이비드 사이먼(21점 13리바운드)과 키퍼 사익스(19점 8어시스트)는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모비스는 허버트 힐을 가승인 신청한 상황이다. 대상은 아직 미정이다. 유 감독은 "둘 다 똑같아서 고민이다. 아휴. 진짜 고민이다"라고 외국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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