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나바로 퇴단 공식 발표…삼성 복귀하나?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바 롯데가 공식적으로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인연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는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바로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 역시 같은 날 “나바로는 시즌 개막 전 실탄소지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나바로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2시즌 동안 맹활약했던 외국인타자다. KBO리그 통산 타율 .297 79홈런 235타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인 48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불성실한 태도를 이유로 나바로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나바로는 2015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지바 롯데와 1년 연봉 12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장외홈런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심어줬던 나바로는 시즌 개막 전 실탄을 소지, 일본공항에서 체포돼 물의를 빚었다. 결국 나바로는 4주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나바로는 2016시즌 82경기에 출장, 타율 .217 10홈런 44타점에 그쳤다. 지바 롯데도 퍼시픽리그 3위에 그쳤다.

지바 롯데가 재계약을 포기, 나바로의 삼성 유턴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나바로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아롬 발디리스는 2016시즌 44경기에 출장, 타율 .266 8홈런 33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나바로에 대한 보유권은 삼성이 갖고 있다.

한편, 나바로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지바 롯데는 텍사스 레인저스 트리플A에서 뛰었던 맷 더피를 영입했다.

더피는 일본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를 통해 “지바 롯데라는 훌륭한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일본야구는 역사가 깊은 국민스포츠로 알고 있다. 지바 롯데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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