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원 단장 손 번쩍' 니퍼트 합류한 최강야구 시즌3, 개막전=드라마 연출 '출발이 좋다' [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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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시즌3 / JTBC 방송화면 캡처
최강야구 시즌3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압도적인 피칭이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악몽으로 변했다. 악몽으로 끝날 듯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몬스터즈는 끝내 감격과 환희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최강야구 시즌3 최강 몬스터즈가 개막전 드라마를 쓰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이하 몬스터즈)와 장충고등학교의 개막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5회 초부터 전파를 탔다. 몬스터즈는 선발 이대은이 흔들리면서 연속 4피안타에 3실점하며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나마 167일 만에 등판한 장원삼이 노려한 피칭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몬스터즈의 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5회 말 단숨에 5득점하며 6-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6-3으로 앞선 6회 초. 몬스터즈의 김성근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니퍼트는 이번 시즌3 몬스터즈에 전격 합류했다. 팀 최초 외국인 선수이다. KBO리그 통산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초구부터 146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몸이 풀린 니퍼트는 최고 구속148km/h로 장충고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최강야구 시즌3 / JTBC 방송화면 캡처
최강야구 시즌3 / JTBC 방송화면 캡처

니퍼트는 8회까지 7연속 범타 처리하며 몬스터즈의 개막전 승리를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야구 격언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9회초 그렇게 잘 던지던 니퍼트가 흔들리며 대거 6실점한 것이다. 승부는 단숨에 6-9로 뒤집혔고, 몬스터즈 더그아웃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 김 감독은 송승준을 올리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장충고에 넘어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럼에도 몬스터즈는 남은 9회말 공격에 혼신을 다하며 기어코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개막전의 사나이 정성훈이 3타점 싹쓸이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이 더해지면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승리 투수는 송승준. 김선우 해설위원은 수많은 경기를 중계했지만 "이렇게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경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시원 단장 역시 두 손을 높이 들며 환호했다.

분명 이대호의 아쉬운 야구선택, 정근우의 송구 실책 등 패배로 이어질 뻔한 흐름이 많았다. 하지만 하나로 똘똘 뭉친 몬스터즈는 주저앉지 않았고, 개막전을 웃으며 마무리했다. 박용택은 김 감독에 "근우랑 대호, 특별 수비 훈련 준비할까요?"라고 농을 칠 만큼 쫄깃쫄깃한 경기였다. 몬스터즈는 니퍼트라는 강력한 1선발을 영입하며 시즌3의 꽃길을 예고했다. 든든한 1선발이 생기면서 마운드가 업그레이드됐다. 수비, 타선에서 조금 더 섬세하고 힘이 느껴지는 플레이가 나온다면, 이번 시즌3도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강야구 시즌3 / JTBC 방송화면 캡처
최강야구 시즌3 / JTBC 방송화면 캡처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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