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너 맥그리거 “메이웨더, 복싱으로 붙어보자”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1억 달러 가지고 와라.”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석권에 성공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여전히 뜨거운 ‘빅 마우스’를 자랑했다.

맥그리거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수 없이 자신과 비교 되어 온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를 언급하며 그에게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는 항상 나와 복싱 룰로 싸우고 싶어 했다. 그는 진짜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웨더에게 가서 전해라. 그가 ‘싸움’을 두려워하니 내가 복싱으로 기꺼이 상대해주겠다고. 1억 달러(한화 약 1177억 원)를 현금으로 가져오면 싸워주겠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매치는 올 초부터 끊임없이 격투기 팬들과 복싱팬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주제다. 두 선수는 각자 익숙한 무대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룰에 맞춰 싸우기를 원했지만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직접적인 경기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두 체급을 동시 석권한 맥그리거가 이전보다 강한 의사를 전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세기의 매치’가 성사 가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물론 맥그리거는 잠정 휴식, 메이웨더는 은퇴를 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대결 가능성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럼에도 이 둘의 대결을 원하는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맥그리거는 지난 13일 UFC 205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서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2라운드 TKO로 꺾고 개인 두 번째 벨트의 주인공이 됐다. UFC 사상 최초의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을 차지한 최고의 종합격투기 스타다.

메이웨더는 복싱 5체급 석권에 프로 전적 49전 49승(26KO) 무패를 기록한 전설의 복서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은퇴경기서 안드레 베르토(미국)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현역에서 물러났다.

[코너 맥그리거.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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