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체급 석권’ 코너 맥그리거 “UFC 지분 내놔라”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내 몫은 대체 어디 있나?”

UFC 최초 2체급 석권의 대기록을 만든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UFC 수뇌부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맥그리거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05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기존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2라운드 TKO로 꺾고 벨트를 차지했다.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맥그리거는 이번 통합 타이틀전서 승리하며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챙겼다. 최초의 UFC 2체급 석권자가 되며 명실상부 종합격투기 최고의 흥행카드이자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맥그리거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여러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연인인 디 데블린이 현재 임신 중이며 자신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1년 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커밍아웃에 이어 나온 발언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맥그리거는 “내년에 태어날 아기와 나의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며 “UFC는 내 몫의 UFC 지분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이어 “UFC는 최근 컨소시엄에 의해 매각됐다. 여러 명의 소유주들이 그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심지어 코난 오브라이언 같은 사람도 UFC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왜 내 몫은 없는 것인가. UFC가 나와 계속 함께 하려면 지분을 가져와라”고 덧붙였다.

UFC는 지난 7월 인수금액 40억 달러(한화 약 4조 9천억 원)에 WME-IMG라는 스포츠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여러 셀러브리티가 참여했는데 미국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를 비롯해 배우 벤 애플렉, 마크 월버그 등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자금을 댔다.

맥그리거는 이런 UFC의 지배구조를 지적하며 자신의 몫을 주장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UFC 2체급 석권까지 이뤄내며 이 목소리는 힘을 더 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향후 UFC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코너 맥그리거.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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