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웃겨드릴게요" 코미디언들의 눈물겨운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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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요즘 많이 못 웃겨서 너무 죄송했는데…앞으로 더 웃겨드리겠습니다."(안영미)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tvN10어워즈'에는 지난 10년을 아우르는 배우, 예능인, 코미디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성대한 축제를 벌였다. 기존의 공중파 시상식이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을 따로 나눠하는 것과 달리, 10주년을 통틀어 이뤄진 큰 행사였다.

'코미디빅리그' 팀이 tvN의 유일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지난 5년 간 명맥을 이어왔지만, 예능 부문에서 후보에만 올랐을 뿐 수상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tvN예능상은 '삼시세끼' 손호준과 'SNL코리아' 김슬기에게 돌아갔다.

이후 코미디상에서 남자 부문은 양세형, 여자 부문은 안영미에게 돌아갔다.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과 함께 후보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직업의 정석' 코너의 양세바리 웨이터 복장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활약한 양세형은 그 복장 그대로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양세형은 "’코미디 빅리그’ 팀이 고생하고 있는데 상을 못받아 속상했다. 그러나 내가 개인적으로 받는게 아닌 ‘코빅’에게 주는 상으로 알겠다. 앞으로 개그 열심히 짜겠다"라고 말했다.

또 안영미는 '김꽃두레' 의상으로 '뼈그맨'의 모습을 보였고, 수상소감에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불러주신 김석현 국장님에게 감사하다. 내가 상을 받을줄 몰랐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그는 진심어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안영미는 "여러분들을 많이 웃겨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앞으로 더 웃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 외에도 성민, 양세찬, 문세윤, 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이진호, 이용진 등 '코미디빅리그'를 이끌어가고 있는 코미디언들은 'tvN10어워즈'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든 숨은 일등공신들이었다. 비록 메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지난 5년간 불모지였던 tvN에서 각 방송사의 코미디언들이 김석현 국장과 뜻을 함께 해 공개코미디의 명맥을 이어갔고 현재까지 확장시켰다.

안영미는 "시상식을 쭉 지켜봤는데 코미디언들은 카메라에 한 컷을 안잡아주더라. 코미디언들 많이 사랑해달라"라며 의미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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