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라스' 김보성·동호, 아빠 힘내세요 (feat.아들 바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보성과 아이돌그룹 유키스 전 멤버 동호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13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래퍼 도끼, 모델 주우재와 함께 '내 인생, 턴업!' 특집을 꾸몄다.

김보성과 동호가 출연한 목적은 단 하나였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청자 앞에 나선 것이었다.

먼저 김보성은 "사실 '라스'에 나온 이유가 도끼와 친해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는 그의 두 아들이 도끼의 열혈팬이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부성애였다. 김보성은 아들뻘인 도끼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도끼와 친분을 쌓으면 아들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도끼를 평생 은인으로 모시겠다"며 "방송이라서가 아니라 진심이다. 도와주십쇼"라고 호소할 정도였다.

평소 '의리'를 외치며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김보성도 자식들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였다. 그는 "얼마 전 내 생일날 펑펑 울었다"며 "자식들이 축하 노래를 안 불러주더라. 케이크 앞에서 혼자 울고 있으니까 결국 불러줬다"고 털어놨다.

두 아들과의 뽀뽀가 인생의 행복이라는 김보성. 자식들을 향한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이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됐다.

'꼬마 신랑' 동호 역시 아이돌의 색깔을 지우고 듬직한 아버지로 성장했다. 슬하에 생후 50여 일이 지난 아들을 두고 있는 동호는 지난해 11월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해 6개월 만에 득남했다.

동호는 "방송에 출연한 큰 목적은 '내 아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였다"며 아버지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가장의 무게감도 있었다. "요즘 일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책임감이 생겼다. 분유, 기저귀 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만만치 않더라"며 "'6시 내고향'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의사가 있다"는 의욕이었다.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아내를 위해 혼전임신 사실을 부인했었다"며 "난 괜찮지만 아내는 일반인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을까 봐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이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