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 오타니, 올스타전 출전 불투명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가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현지에서는 올스타전에 결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2016 일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12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1회초에 실점을 범해 3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마침표를 찍었다.

오타니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니혼햄 파이터스는 연장 12회말 나온 브랜든 레어드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니혼햄은 이날 승리로 구단 최다 타이인 14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7회초 1사 1루서 타무라를 상대로 157km의 직구를 던지는 과정서 오른손 중지에 잡혔던 물집이 터졌다. 더 이상 공을 던지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오타니는 스스로 오른팔을 들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스포츠호치’는 11일 “오타니는 ‘마지막까지 던지고 싶었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부상부위에 약을 발랐지만, 상태는 좋지 않다. 오는 15~16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팬 투표, 선수 투표를 합산해 올스타에 선정된 터.

오타니는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서 전력투구는 무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회복세를 봐야 하지만, 아마도 (출전이)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다만, 쿠리야마 니혼햄 감독은 “(올스타전에서)조금이라도 던졌으면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오타니는 전반기 16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 자책점 2.03을 남겼다. 140탈삼진은 센트럴리그 1위다. 뿐만 아니라 타자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커리어-하이인 타율 .341를 기록 중이며, 전반기에만 개인 최다 타이인 10홈런도 쏘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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