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류제국-김강민 징계에 형평성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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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최근 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류제국(LG), 김강민(SK) 사례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류제국과 김강민은 21일 인천 경기서 경기 도중 서로 주먹을 날리는 등 몸싸움을 벌여 퇴장을 당했다.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들에게 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 2항에 의거 각각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빈볼이란 건 그라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일이다. 그러나 주먹을 날린 것은 이미 야구의 세계를 벗어난 이야기다”라며 “서로에게 주먹을 날린 건 엄연한 폭행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때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야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낮은 징계 수위를 비난했다.

한화는 지난해 4월 12일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더 큰 징계를 받았다. 황재균(롯데)에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 당한 이동걸은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 제재를 부과 받았고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이유로 김 감독 역시 제재금 300만원을 지불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화 구단도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유사한 사건에도 더 큰 징계를 받지 않았는가. 이건 분명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요즘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야구계에서라도 공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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