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유명 남자 배우 커쥔슝 폐암 사망…향년 70세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타이완의 유명 남자 배우 커쥔슝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타이완 금마장 남우주연상 수상 경력의 유명 남자배우 커쥔슝(柯俊雄)이 전날 타이완에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나닷컴 연예, 중국청년망, 중국망 등이 현지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항년 70세.

커쥔슝은 최근 1년 간 매주 주말에 병원을 찾아 정기적 치료를 받아왔으며 1개월 전 병세가 악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갑작스레 사망한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지난 1967년 '외로운 17세'로 타이완 현지 스크린에 데뷔 후 오랫동안 유명 배우로 활동했던 커쥔슝은 지난 1998년 '일대 효웅 조조'로 제36회 타이완 금마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타이완 국민당 지역구 당원으로 사망 얼마 전까지 정치에도 참여해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커쥔슝이 최근 10일 간 혼미 상태에 놓였었으며 지난 10월 27일 타이완의 모 영화계 행사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 공개 활동이었다고 부연했다. 당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했지만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게 보였으며 이로 인해 그의 갑작스런 죽음 소식이 타이완 현지 영화팬들에게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중화권 현지 매체들은 그가 생전에 영화 배우 겸 감독 그리고 매니지먼트사 고위직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타이완 영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지 유명 여배우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서기의 지난 1990년대 중반 소속사 사장으로서 그와 스캔들을 처음 일으키기도 했던 연예계 인사로 타이완 매체에서 전한다고도 보도했다.

[타이완 전 배우 커쥔슝 사망 소식을 전한 중국 매체. 사진 = 중국망 보도 캡쳐]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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