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장윤정 거짓말 폭로?" 어머니, 이제 그만하세요 [전원의 전원일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며칠 전엔 장윤정의 앞길을 응원하는듯 하더니 돌연 태도를 바꿔 폭로전을 예고했다. 자신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는 장윤정에게 단단히 화가 난 듯 하다.

11일 3번째 이메일을 통해 “오늘부터 ‘장윤정의 2大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 시리즈를 내겠습니다”고 알린 육씨는 장윤정이 기획사 뒤에서 아무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장윤정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장윤정은 해당 사건이 더 이상 커지거나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소속사 측은 지난 3일 마이데일리에 “공개적으로 이슈가 되는 게 두 사람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 안 좋고 부담일 수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총 세차례에 걸쳐 육씨가 메일을 보내도 그에 따른 해명이나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씨는 쉬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지난 일들을 상기시키며 장윤정의 명예에 마구 흠집을 내고 있다. 장윤정이 디너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육씨의 이 같은 행동들은 ‘심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육씨는 자신이 이 같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끊임없이 장윤정 관련 내용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자기 남동생 급여를 압류하는 냉혹한 딸을 보면서 죽을 때 죽더라도 진실만은 밝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제 아들과 손자, 그리고 제 명예를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장윤정을 깎아내리고 있는 셈이다.

육씨는 자신이 ‘딸년 등골 빼먹은 나쁜 엄마’가 아니라는 점을 구구절절 설명했다. 지난 2005년 8월 출판된 장윤정 관련 책 내용을 짚고 넘어가기도 했고, 심지어 책 내용을 PDF 파일로 변환해 보내는 정성까지 보였다. “윤정이가 ‘살면서 단 5만원, 10만원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듣고 참으로 황망했습니다. 모텔에서 토한 것을 치우며 대학까지 보냈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겁니다”라고 덧붙이며 속상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육씨가 처절하게 호소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대체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육씨가 메일을 보내기 바로 전날인 10일 장윤정과 그의 동생 장 모씨의 민사 소송 항소심이 오는 12월 15일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불리한 입장에 처하자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육씨는 자신을 ‘참으로 부끄럽고 부끄러운 애미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육씨는 스스로 말한 그대로 ‘부끄러운 어머니’를 자처하고 있다. 더 이상 대중은 장윤정과 육씨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 사이 갈등과 관련한 내용에 피로를 느끼고 있고, 육씨가 입을 열수록 장윤정을 안타깝게 여길 뿐이다.

“제가 이토록 고생해서 자식들을 키웠다고 생색을 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바로 잡고자 함입니다”라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는 육씨는 이제 입을 닫아야 한다. 대중에게 잊혀지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육씨는 “다음 번에는 두 번째이자 가장 핵심적인 윤정이의 거짓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로지 증거와 팩트로만 윤정이의 거짓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장윤정의 2大 거짓말② 10억 빚의 진실’ ‘장윤정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③’라는 주제까지 미리 알려줬다. 육씨는 이럴 수록 대중의 뭇매를 맞는건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N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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