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모비스, 亞챔피언십 결승 맞대결…2주간 3경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2주간 3경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었던 동부와 모비스. 지난 3일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예선서 또 다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동부가 승리했다. 예선 풀리그 3연승, 1위로 결승전에 선착했다. 동부에 패배한 모비스는 예선 풀리그 2승1패, 2위로 결승전에 합류했다. (두 팀 모두 랴오닝(중국), 토크 앤 텍스트(필리핀)을 잡았다.)

동부와 모비스는 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방식이 예선 1~2위팀이 결승전서 재대결하는 것. 이로써 두 팀은 사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맞붙게 됐다. 사실 두 팀은 12일 울산에서 열리는 2015-2016시즌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서도 맞붙는다. 결국 2주간 무려 세 차례 맞대결이 성사됐다.

동부는 프로아마최강전서 조기에 탈락했다. 모비스는 준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결과를 떠나서 두 팀의 경쟁력이 최근 두 차례의 굵직한 대회를 통해 확인됐다. 외국선수 변경, FA 등 각종 변수를 감안하면 지난해만큼 막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에도 변함 없이 상위권에 들어가는 전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런 두 팀의 2주간 세 차례 맞대결은 의미 있다. 올 시즌 판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모비스는 승부처 득점력, 포스트의 묵직함이 떨어졌다. 반면 로드 벤슨을 영입한 동부는 높이에 대한 강점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3일 맞대결서 동부가 승리한 이유.

그러나 모비스는 여전히 만만찮다. 양동근 없이도 전원 가드 역할을 하는 농구에 익숙해지고 있다. 골밑 수비가 관건이지만, 수비력이 탄탄한 커스버트 빅터, 내, 외곽을 오가는 득점원 리오 라이온스 영입은 분명 플러스 요소.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조직력 역시 모비스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김영만 감독은 "모비스가 내일 결승전서 이틀 전과 똑같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동부는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 대회서 윤호영이 불참하고, 김주성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지만, 테크니션 라샤드 제임스 영입이 큰 힘이 됐다.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게 흠인데, 허웅과 두경민의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론 김주성과 윤호영의 몸 상태, 제임스의 KBL 적응 등이 최대 관건이긴 하다.

랴오닝 궈시치앙 감독은 "동부가 모비스보다 낫다"라며 일단 동부의 손을 들어줬다. 겉으로만 드러난 전력을 보면 동부가 올 시즌에는 모비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드러났다. 김영만 감독과 허웅은 입을 모아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내일 결승전, 다음주 개막전 모두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1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은 장기레이스다. 대표팀, 바뀐 외국선수 규정 등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이 중요하다. 일단 동부가 기선을 제압했다. 6일 경기서는 모비스가 어떻게 반격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동부-모비스 3일 예선 맞대결.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