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전 QS' 류현진, 홈 악몽은 1경기로 충분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홈 경기 첫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남겼다.

류현진은 방문 경기 26이닝 연속 무실점을 해낼 만큼 방문 경기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지난 홈 경기였던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이닝 8실점 6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졌던 기억이 있어 과연 이날 필라델피아전 결과는 어떨지 경기 전부터 관심을 자아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2점으로 막았다. 좋았다, 나빴다로 단정할 수 없는 경기였다.

어찌 됐든 지난 홈 경기에서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웬만해서는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 류현진의 '무거운 투구'를 알 수 있게 했다.

다만 투수인 A.J. 버넷에게 3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한 것, 숱한 득점권 위기와 함께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6개의 공을 던졌다. 위기가 많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이닝을 끌고갈 수 있는 발판이 됐을 터. 류현진은 6회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7회초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1-2로 뒤질 때 물러나 4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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