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미스코리아' 이연희, 일도 사랑도 眞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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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참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수많은 시련 속에서 상대방을 향한 마음 만큼은 변치 않았던 오지영(이연희)과 김형준(이선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플이 될 수 있었다.

26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마지막 회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상대방을 위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오지영과 김형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회사의 주력상품이던 비비크림을 빼앗긴 뒤, 희망을 잃었던 김형준의 비비화장품은 립글로즈의 성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런 비비화장품의 부활에는 김형준 몰래 그를 지원한 오지영의 내조가 있었다. 오지영은 백화점 광고, 화보 촬영 등에 항상 비비화장품의 립글로즈를 사용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오지영은 비비화장품의 정식 모델은 아니었지만, 그녀 덕분에 입소문을 탄 립글로즈는 비비화장품과 김형준의 미소를 되살리는 힘이 됐다. 그리고 그제서야 오지영과 김형준은 마음을 놓고 다시 서로를 안을 수 있었다.

정선생(이성민)과 고화정(송선미) 커플도 마음을 확인했다. 비비화장품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까지 뺀 정선생에게 고화정은 자신의 집을 제공했다. 정선생은 고화정을 위해 "너 갈 때까지 밥은 내가 밥 해 줄 거야"라며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런 정선생의 모습에 고화정은 해외 유학 계획을 접고 그의 곁에 남을 것을 결심했다.

그리고 고화정은 "나는 처음에 정선생이랑 내가 너무 다른 사람이라 이뤄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정선생이 해 준 밥을 먹다보니 알겠더라. 나랑 다른 사람이라 너무 좋고 행복하더라"며 정선생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시간이 흘러, 미스 유니버스 대회 출전에 필요한 여권사진을 준비하기 위해 오지영과 김형준은 사진관을 찾았다. 사진관은 바로 10년 전 고교 시절 커플이던 두 사람이 함께 찾은 추억의 장소였다. 그곳에서 "10년 뒤에도 우리 사진 찍자"고 말하는 김형준에게, 오지영은 "지금 나랑 결혼하자는 거야?"라며 넉살 좋은 말을 건넸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 오지영은 김형준을 만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커플로 거듭났다.

지난해 12월 18일 첫 방송된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로 모두가 고통받던 시절을 배경으로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통해 그녀의 성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미스코리아'의 후속으로는 배우 주상욱, 이민정이 출연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배우 이연희와 이선균, 송선미, 이성민(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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