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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까.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사우디의 두 구단이 올여름 SSC 나폴리에서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알 힐랄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오시멘은 오는 6월까지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2020년 여름 7000만 유로(약 1035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 합류한 뒤 두각을 드러냈다. 2022-23시즌 민첩한 라인 브레이킹과 헤더 능력을 앞세워 26골을 기록하며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했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올려놓았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으나 나폴리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오시멘은 지난 시즌 17골 3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협상 과정에서 높은 주급을 요구하며 이적에 실패했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며 나폴리에서 쫓겨났다.
결국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오시멘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31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다시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시멘을 원했다.
맨유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했다. 영국 '90MIN'에 따르면 맨유는 오시멘에게 66만 파운드(약 12억 7000만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주급을 제안했다. 현재 EPL 최고 주급자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와 9년 6개월의 재계약을 체결한 엘링 홀란드(약 9억 6000만원)다.
그러나 맨유는 최근 다른 스트라이커로 눈을 돌렸다. 바로 입스위치 타운의 리암 델랍이다. 올 시즌 델랍은 33경기에 출전해 12골 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입스위치는 델랍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고 델랍의 3000만 파운드(약 57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됐다.
맨유는 더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델랍을 더 선호하고 있다. 맨유의 배신으로 인해 오시멘은 다시 한번 사우디 프로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시멘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아흘리와 연결됐으나 다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 사이 아이반 토니를 영입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아스날 역시 오시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스날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카이 하베르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백업 가브리엘 제주스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현재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미드필더인 미켈 메리노를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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