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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콧 맥토미니(SSC 나폴리)가 이탈리아에서 신 취급을 받고 있다.
나폴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토리노와의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맥토미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나폴리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나폴리는 전반 7분 만에 선취골을 작렬했다. 주인공은 맥토미니였다. 지오반니 디 로렌조의 스루 패스를 받은 잠보 앙귀사가 중앙으로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고, 대기하던 맥토미니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토리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 나폴리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테오 폴리타노가 드리블로 공간을 창출한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맥토미니는 크로스가 생각보다 짧게 올라오자 앞으로 끊어 들어가면서 오른발을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했다.
나폴리는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맥토미니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점을 획득한 나폴리는 22승 8무 4패 승점 74점으로 세리에 A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날 인터 밀란이 AS 로마에 0-1로 패배하며 나폴리는 2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맥토미니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와 '풋몹'은 각각 맥토미니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6점과 8.9점을 부여했다. 맥토미니는 90분 동안 2골, 패스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성공 5회, 클리어링 2회, 태클 1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동료들도 맥토미니를 극찬했다.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폴리타노는 "맥토미니는 뛰어난 선수이고 타이밍도 환상적이다. 리그 11번째 득점이다. 올해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크로스를 통해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는 "맥토미니는 황금 같은 소년이다. 정말 특별하고 항상 웃고, 행복하고, 놀랍게 노력한다. 그가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언급했다.
나폴리 팬들은 맥토미니를 새로운 교황으로 여기고 있다. 이탈리아 '에어리어 나폴리'에 따르면 나폴리 팬들은 SNS를 통해 나폴리를 선두로 이끈 맥토미니의 사진을 합성해 최근 서거한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새로운 교황이 등장했다고 추앙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유스' 출신의 맥토미니는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2019-20시즌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볼 터치, 전진 패스 등 기본기에서 투박함을 드러내며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결국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2년 만에 맨유와 결별했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맥토미니는 공식전 32경기에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반면 맥토미니를 떠나보낸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맨유는 10승 9무 15패 승점 39점으로 EPL 14위에 머물러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EPL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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